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9일 오후 4시 20분쯤 철거 공사 중인 건물이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9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10일 오전 현재까지 17명입니다.
인명피해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시내버스 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생존자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매몰 인원을 12명으로 추정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처참하게 찢기고 찌그러진 버스 차체가 중장비 작업을 통해 드러나면서 당초 확인되지 않았던 매몰자들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매몰자이자 시내버스 탑승자인 17명 가운데 9명이 숨졌습니다. 중장비로 건물 잔해를 치우고 압착된 차체가 드러난 9일 오후 7시 9분께 구조된 매몰자가 이번 사고 첫 번째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발견된 매몰자 3명도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9일 오후 8시를 넘겨 시내버스 매몰자 구조가 막바지에 이르자 5명이 숨진 상태로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시내버스 매몰자를 구조하는 작업은 이날 오후 8시 15분께 마무리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행인과 공사 관계자 등 시내버스 탑승자를 제외한 매몰자가 추가로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사고 범위가 넓고 잔해가 무겁고 커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는 장시간 소요될 전망입니다.
한편, 사고는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건축건물 철거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지상 5층짜리 상가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습니다. 당국은 소방·경찰·가스·전기·건축·구조 안전 등 기능별로 합동 조사를 거쳐 붕괴 원인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후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9일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이 살해하려 한다"는 40대 여성 A 씨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문을 강제 개방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 흉기에 찔린 A 씨를 발견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남편 40대 B 씨는 경찰이 문을 열자 베란다로 뛰어내렸습니다. A 씨와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현장에서는 B 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폭행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40대가 아파트 18층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10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 13분께 화성시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40대 A 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화성동탄서 소속 경찰관이 발견했습니다. A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폭행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A 씨의 소재를 쫓던 중 그가 가족이 거주하는 화성시 소재 아파트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장소로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자수를 설득하기 위해 집에 들어간 그의 가족이 "A 씨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자 집 안에 이어 아파트 주변을 살펴보던 중 숨진 A 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18층 집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던 중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락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