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 어디까지...미국 5월 소비자물가 4.7% 상승 전망

입력 2021-06-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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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를 것...5% 상승도 가능"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빵집에서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5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이 수치에 근접할 경우 28년 만의 최대 폭 상승을 기록하게 된다. 5월 CPI는 전년 대비 4.7%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또한 2008년 에너지 가격이 촉발한 고물가 이래 최대 상승 폭이 된다.

이 같은 5월 전망치는 4월 CPI와 근원 CPI에서 각각 0.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4월 CPI는 4.2% 상승해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 상승해 시장 예측치 2.3%를 웃돌았다.

그랜드 쏜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더 오를 것이다. 5%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최악의 인플레이션은 2분기가 될 것이다. 항공료부터 호텔까지 모든 가격이 급등해 뜨거운 여름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더 높은 상승률을 예측한 전문가도 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 근원 CPI가 전년 대비 3.65% 뛸 수 있다”면서 “이런 급등은 1992년 7월 이후 처음”이라고 진단했다.

10일 5월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입장처럼 일시적일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2% 안팎의 물가상승률과 완전고용이라는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점진적인 자산 매입 축소)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고용이 살아나는 등 인플레이션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고 공급망 붕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 약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준이 언제 긴축 기조로 전환하는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시장은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 연말이나 내년 초 실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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