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인들이 ’6.15 남북정상선언’ 21주년을 맞아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며 북측 근로자들에게 방역물품 전달 의지를 밝혔다.
15일 오전 통일대교 남단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진 20여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남ㆍ북 정부는 개성공단 북측근로자 및 그 가족들을 위한 ‘방역물품 나눔’ 실현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라”며 “대화 복원의 계기를 마련코자 개성공단 북측근로자 및 그 가족들을 위해 작지만 의미있는 행동을 시작하겠다”라고 호소했다.
이재철 기업협회장은 “올해 21주년이 되는 6.15 남북공동선언 결과로 태어난 개성공단이 폐쇄 5년이 넘어 막대한 피해를 입고 하루하루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현재 휴ㆍ폐업 기업들이 점점 늘어 개성공단의 복원 불씨마저 사그라들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남ㆍ북 정부는 개성공단 복원ㆍ정상화를 논의하는 대화에 적극적으로 당장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측근로자 및 그 가족들을 위해 개성기업들이 직접 생산한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 나눔을 추진하겠다”라며 “반드시 우리 가족인 개성근로자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재철 회장은 “작은 불씨가 살아나고 대화가 이뤄지고 신뢰가 싹 트는게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개성기업들에 이어, 국내외 시민사회단체의 인도적 행동들이 이어지고 나아가 국제사회의 관심도 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속히 개성공단을 복원ㆍ정상화해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개성공단에서 생산하여 남ㆍ북 측 모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