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하반기도 맑음, 미국 부양책에 보복소비+IT경기 호조

입력 2021-06-16 12:06수정 2021-06-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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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부족사태 큰 영향 없을 듯
IT·비IT 전부문 호조..수출기여도 올들어 중국이 미국 추월

(연합뉴스)

‘수출 하반기도 맑음.’ 수출이 올 하반기에도 정보통신(IT)과 비IT 부문을 막론하고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한국은행 국제무역팀 주욱 과장 등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IT부문 공급측 요인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주요국 경기회복 등으로 우리 수출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달 한은이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통관기준 수출을 올 상반기 2950억달러, 하반기 3080억달러, 연간기준 6030억달러로 예상한 근거가 됐다. 내년 역시 올보다 더 높은 6220억달러를 전망한 바 있다.

우선 소비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특히 미국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3월 통과된데다 최근 인프라투자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에서 직간접적으로 글로벌 수입수요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봤다.

또, 중국와 유럽연합(EU)의 재화소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가계저축률이 높다. 이에 따라 주요국의 팬트업(pent-up) 소비(일명 보복소비)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IT 경기도 서버와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확대와 일시적 요인 제거 등에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중국 기업들의 수요둔화, 한파로 인한 미국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 등 요인으로 4월 일평균 기준 IT 수출은 1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한 바 있었다. 이밖에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한 자동차 수출 차질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봤다.

한편, 최종귀착지를 기준으로 한 우리 수출에 대한 수입수요 기여도(전기대비 기준)를 보면 올 1분기 중국은 3.8%포인트 늘어 같은기간 미국(0.4%p)를 앞질렀다. 미국은 지난해 3분기(9.3%p)와 4분기(3.6%p) 중 우리 수출회복을 견인했었다.

주욱 과장은 “하반기 수출은 IT와 비IT 구분없이 모두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 경기부양책으로 소비가 IT 내구재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 주요국 인프라 투자로 철강이 소비회복에 화학부문이 크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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