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1975년 이후 최저 수준인 41만여 명을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저출산이 꾸준히 이어지며 올해 초등학교, 중학교 입학생 수도 각각 1975년 이후 세 번째로 적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6일 학교알리미 서비스와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1학년도 초‧중‧고등학교 입학생 수는 총 129만1784명으로 지난해 134만6546명에 비해 4.1% 감소했다. 특히 고등학교 입학생 수는 41만3927명으로 고교평준화 정책 도입 이듬해인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지난해 고등학교 입학생 수는 44만6681명이었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1950~1960년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령인구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만16세 인구는 사실상 역대 최저치”라며 “2000년대 출산 통계를 감안하면, 당분간 이 기록은 2028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입학생 수는 1970년 21만9448명에서 1974년 고교 평준화 과정이 서울과 부산에서 첫 도입 되며 39만1903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1975년 평준화 정책이 대구, 인천, 광주로 확대되며 42만9468명을 기록했다. 이후 1980~1990년대 70만~80만 명선을 이어가다 2000년대 60만 명대, 2015년 이후 50만 명대, 2018년 이후 4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저출산으로 인해 초등학교 입학생 수(42만8438명), 중등학교 입학생 수(44만9419명)도 1975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적었다.
지역 편중 현상이 두드러져 초등학교 기준 입학생의 절반가량이 경기도(29.1%)와 서울(14.9%)에 몰려 있었다.
경기 화성 한 지역에서 입학한 학생 수(1만1358명)가 울산광역시 전체 입학생 수(1만1039명)보다도 많았을 정도다. 반면 경북 울릉군(42명), 경북 군위군(62명), 경북 영양군(73명), 인천 옹진군(75명), 경북 청송군(97명) 등은 지역 내 전체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채 100명도 되지 않았다.
전남은 초등학교 458개교 중 232개교(50.7%), 경북은 초등학교 507개교 중 229개교(45.2%), 강원은 초등학교 374개교 중 164개교(43.9%)가 입학생 수 10명 미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