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우체국이 택배사업을 소포사업으로 전환할 경우 우체국 전체 물량 중 약 60%가 경쟁사로 이전될 것으로 보여 수혜가 예상된다"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 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1일부로 단행한 택배 단가 인상에도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며 "주요 이유는 HMM, 대한항공 등의 시가총액이 증가하면서 운송 업종 내 비중 하락했다는 점과 단가 인상 효과에 대한 시장의 확신 부족 등"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하지만 2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흐름이 강화될 것"이라며 "우체국이 민간택배사업을 중단할 경우 가장 큰 수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날 언론은 우체국이 택배사업을 소포사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이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며 "보도된 기사가 사실일 경우 약 1억5000만 박스(우체국 전체 물량의 약 60%)의 택배 물량이 동사를 포함한 경쟁업체에게 이전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체국은 지난해 기준 택배처리량이 약 2억5000만 개의 60%에 해당하는 1억5000만 박스 중 50%가 동사로 이전될 경우 매출은 약 1600억 원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점유율, 단가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CJ대한통운이 상당 부분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