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일고 찾은 오세훈…서울시, 한강 투신 막은 고교생 등 6명 표창

입력 2021-06-18 10:50수정 2021-06-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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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환일고등학교를 찾아 올해 첫 번째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된 김동영(왼쪽부터)·전태현·정두·정다운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려는 시민의 생명을 구한 고등학생과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심정지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간호사 등이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서울시는 시민 6명에게 시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환일고등학교 학생들(김동영, 전태현, 정다운, 정두)은 올해 첫 번째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지난달 마포대교 난간에 투신하려고 매달린 남성을 발견해 구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3학년생이라는 점을 고려해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직접 찾아가 상을 수여했다.

심정지 승객을 응급조치해 생명을 살린 간호사도 ‘재난현장 의로운 시민’ 시장표창을 받았다. 서울적십자병원 권영선 간호사는 5월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에서 퇴근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발견했다. 119가 오기 전까지 골든타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환자는 의식을 되찾았다.

마포에서 치킨집을 하는 박재휘 씨는 ‘식품 분야 유공’ 시장표창을 받았다. 박 씨는 치킨이 먹고 싶지만 수중에 5000원밖에 없던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내줬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일명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주자) 시민의 행렬이 이어졌다. 박 씨는 수익금에 자비를 보탠 기부금 600만 원을 마포구청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시민의 생명을 구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거나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시민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행사에 온 학생들의 순간적인 판단은 베운데서 나옵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선생님들이 우리 학생들을 잘 키워주시고, 우리사회에 모범이 되어 감사드린다"며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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