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1인 가구 비율이 37.1%에 달하면서 소형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기타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이른바 강남3구의 1인 가구는 총 25만4465가구다. 전체 가구수(68만5307가구)의 37.1%에 해당하는 수치로 3가구 당 1가구 이상이 1인 가구다.
1인 가구 증가로 소형주택 거래도 활발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강남3구에서 거래된 전용 60㎡ 이하의 소형주택은 총 7634건이었다. 전년 동기 거래량(6336건) 대비 20.49% 증가한 수치다.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31.402㎡형은 올해 5월 12억25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3월 거래가(11억9000만 원)보다 35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 2단지’ 전용 33.18㎡형도 지난해 5월 8억7000만 원에서 올해 5월 11억4000만 원으로 뛰었다. 1년 동안 2억7000만 원이 올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남3구 1인 가구 비율이 크게 늘면서 소형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오피스텔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큰 소형 아파트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강남 일대에선 소형주택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옛 스포월드 부지에서 ‘원에디션 강남’이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34가구와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강남3구에서 분양한 고급주거시설 대다수가 1개 동 규모인 점을 고려하면 규모면에서부터 차별화된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대에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