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두 명 가운데 한 명 보유
전용 84㎡, 1순위 52만 개 몰려
"3기 사전청약 등 가입자 늘 것"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5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626만43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가입자 수 2555만9156명과 비교하면 올 들어 5개월 동안 70만5189명이 청약통장을 새로 만들었다. 이로써 국민(5168만 명·5월 기준) 두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청약통장을 보유하게 됐다.
3기 신도시가 공급되는 인천·경기지역에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이 지역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는 4만3981명으로 같은 기간 서울 신규 가입자(4227명)의 10배에 달한다. 현재 인천·경기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854만5453명에 달한다.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는 ‘로또 청약’이 한 몫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에서 시세보다 수 억 원 저렴한 새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시세 차익이 클 수밖에 없다. 분양이 예정된 3기 신도시도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서울·수도권은 물론 지방 주요 지역 분양시장은 청약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웬만한 곳에서 분양하는 단지도 수십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 일쑤다.
이 중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에서 전용 84㎡형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달라붙었다. 전용 84㎡짜리 아파트 2만9996가구가 공급됐는데 52만5989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린 것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은 “올해뿐만 아니라 내후년까지도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예정된 만큼 청약통장 신규 가입 건수는 계속 늘어날 것 같다”며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청약 수요가 워낙 많아 분양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