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문가는 23일 외환 시장에 대해 인플레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입장을 주목하면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33.79원으로 1원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달러 약세와 뉴욕증시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소폭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연준 의장은 하원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경제재개방에 따른 일시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예상보다 지속할 수 있겠지만, 시장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뉴욕 연은 총재 역시 당장은 금리 인상이 핵심 이슈가 아니라고 발언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장 내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러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하반기 시장에서 고용, 물가의 경로, 연준의 의도, 재정 정책의 향방이 불확실해지는 분위기다. 이는 시장 변동성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양적인 정부와 중앙은행 환경 아래서 정상 복귀 기대의 강도만을 가늠했다면 이제 정상 복귀 과정에서 모든 변수의 변화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플레 영향이 일시적이라도 연준은 그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거나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민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연준의 고민은 달러화에 변동성과 지지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본격적인 긴축의 길로 들어서기에는 아직 경제 체력이 뒤따라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 부양적인 연준의 입장은 달러화 반등을 억제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