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해 '광화문광장 보완ㆍ발전계획'을 반영한 설계안 변경을 마무리하고 내년 4월 정식 개장한다고 23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보완ㆍ발전계획'은 시민 활동과 일상을 담는 공원 같은 광장이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삼았다. 이와 함께 오 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3대 보완 방향인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주변 연계 활성화를 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다.
광장의 역사성 회복의 핵심인 월대와 해치상 복원은 문화재청과 협업해 2023년까지 완료한다. 최근 문화재 발굴조사로 모습을 드러낸 사헌부 터는 문지(門址, 문이 있던 자리), 우물, 배수로 등 발굴된 유구를 원형 보존해 현장 전시한다.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는 전면 개축하고, 세종대왕ㆍ이순신 장군 동상 등 기존 시설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도 신설한다. 광장 곳곳에 ‘한글’을 활용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의 안전시설물은 12척의 전함과 승리를 상징하는 승전비 모양으로 설치한다.
광장 주변도 변한다. 하반기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하는 KT 건물 지상 1층을 광장과 연계해 공공라운지로 개방한다. 지하 1층엔 식당ㆍ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세종이야기’도 지하로 연결된다. 지난해 9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의정부 유적은 2023년 역사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바뀐다. 세종문화회관은 저층부를 개선해 광장과 연계성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과 연계해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7km ‘국가상징 거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구체적 내용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올해 안으로 착수한다. 보행과 역사ㆍ문화, 스마트 공간이 어우러진 서울 대표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광화문광장 조성 이후에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화문광장 운영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광장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기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과 참여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내년 4월이면 광화문광장은 휴식과 활력을 주는 도심 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주변 연계 활성화를 통해 광장의 공간적 깊이를 더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해 대한민국 대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