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최종 결과는 내달 중순께 나와
애덤스가 최종 승리하게 될 경우 역대 두번째 흑인시장
경찰 출신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이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한때 1위를 차지했던 대만계 앤드루 양 후보는 4위로 밀리면서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22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집계가 96% 완료된 가운데 애덤스 후보 브루클린 구청장이 1순위 표를 31%를 얻었다. 빌 드 블라시오 현 뉴욕시장의 변호인 출신인 마야 와일리는 22%로 2위를 차지했으며 뉴욕시 위생관리국장 출신인 캐스린 가르시아와 아시아계 기업가이자 정치인인 앤드루 양 후보가 각각 20%, 12% 득표율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한때 애덤스와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양은 이날 선거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최종 투표 결과는 다음 달 중순께 나온다. 올해부터는 유권자들이 최대 5명의 후보를 선호도 순으로 적어내는 선호투표제를 도입한 영향이다. 선호투표제에 따라 1순위 표만으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그를 찍은 유권자의 2순위 표를 해당 후보들에게 재배분 하는 식으로 다음 라운드 개표를 하게 된다. 이날 투표에서 1순위 표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은데다 부재자 투표 결과도 반영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7월 중순에나 최종 결과를 알 수 있다고 USA투데이는 설명했다.
이번 민주당 뉴욕시장 프라이머리에는 총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후보 대부분 범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경기 회복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뉴욕시장을 뽑는 공식 선거는 오는 11월 2일이지만 '진보 도시'로 불리는 뉴욕에서는 민주당 프라이머리 결과가 곧 시장 선거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애덤스가 이번 예비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면 지난해 타계한 데이비드 딘킨스에 이어 뉴욕의 두번째 흑인 시장이 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애덤스는 지난 몇 주간 진행된 주요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선두를 차지했다. 그는 이번 예비선거에서 공공안전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뉴욕시의 인종 불평등을 해소하고 뉴욕 경찰 개혁도 공약했다. 다만 그의 실제 자산과 선거 당시 공개한 자산 내역이 일치하지 않아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