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의원 지역사무실 ‘성폭행 의혹’에 고개 숙인 與…“무관용 원칙 엄중조치”

입력 2021-06-24 07:27수정 2021-06-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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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양향자(광주 서구을) 의원 지역사무실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23일 공식 논평을 내고 “큰 고통을 겪었을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히 조사하고 최대한 엄중하고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양향자 의원의 지역사무실 회계책임자 A 씨는 같은 사무실 직원 B 씨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은 양 의원의 사촌 동생으로 알려졌다. 이에 A 씨를 직무배제하고 당에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양 의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처음 보고받고 이틀 뒤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에게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 대변인은 “광주시당에서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섰지만, 2차 가해 방지를 위해 노출을 삼갔다”면서 “그 과정에서 관련자 직무 배제, 지역사무실 폐쇄, 피해자 상담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당은 양 의원에게 공문을 보내 “가해자로 의심되는 인물이 특수 친인척 관계라 양 의원도 이해 당사자로 볼 수 있어 피해자와 접촉을 금지해달라”면서 “양 의원이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성폭행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은 2차 가해가 될 수 있으니 삼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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