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탈모족 잡아라" 화장품·생활용품·제약사까지 '탈모샴푸' 시장 뛰어든다

(종근당건강)

뷰티·생활용품부터 제약사까지 '탈모샴푸'에 빠졌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영(young) 탈모족'이 늘어나면서 탈모샴푸 사업에 새로 뛰어들어 MZ세대를 겨냥한 탈모 제품을 내놓거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24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국내 탈모방지용 샴푸 시장은 8000억 원 규모로 추되며 신규 탈모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22만4500만 명이었던 국내 탈모 환자는 지난해 23만5000명으로 늘었다.

특히 젊은 탈모인들을 중심으로 탈모방지용 샴푸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 CJ올리브영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20~30대의 탈모 케어 헤어용품(탈모 증상 완화, 모근 강화 등의 목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성장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는 2019년과 비교해 72% 올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위생과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신체 부위별로 세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라며 “특히 최근 '영 탈모'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탈모를 호소하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두피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는 수요가 돋보인다"라고 말했다.

제약사에서 만든 탈모샴푸도 등장했다. 종근당건강은 이날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비오틴 샴푸인 ‘아미노 비오틴 올파워풀 샴푸’를 새롭게 출시했다. ‘아미노 비오틴 올파워풀 샴푸’는 100회 이상의 신제품 샘플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종근당의 독자 기술 ‘스마트 비오틴좀’을 적용해 두피와 모발의 안티에이징 현상도 막아준다. '미닝아웃'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재활용이 쉬운 메탈 제로 펌프와 저탄소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용기를 사용했다.

조영한 종근당건강 화장품 사업본부 본부장은 “’아미노 비오틴 올파워풀 샴푸’는 종근당건강의 철학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인체 적용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제품인 만큼 탈모 증상 완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건강한 두피와 모발로 거듭나 궁극적으로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 샴푸는 2017년 판매 수량 대비 지난해 5배 이상 판매되며 누적 판매 수량 1100만 개를 돌파했다. 1분에 약 5.5개꼴로 팔린 셈이다.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탈모 샴푸 시장에서 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LG생활건강은 추산한다.

특히 닥터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60%가량 차지할 정도다. LG생활건강이 일찌감치 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영 탈모족을 겨냥해 직영몰을 여는 등 디지털 전환을 꾸준히 시도한 결과다. 코로나 확산으로 위축된 상황에도 ‘셀프 케어’로 자신을 케어하는 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언제든지 쉽고 편하게 제품을 비교하고 비슷한 경험을 지닌 구매자들의 후기를 살펴볼수 있도록 브랜드가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미리 대비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3월 론칭한 프리미엄 탈모샴푸 브랜드 '라보에이치'는 최근 ‘샴푸엔 없지 라보에 있지, 세상에 없던 두피 스킨케어’ 캠페인을 진행한 데 이어 카페인, 특허받은 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을 담은 ‘더 프리미엄9 샴푸’, 퍼퓸 큐레이팅 에디션 등의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라보에이치는 20~30세대를 주 고객으로 삼는 올리브영에서 가장 잘 팔리는 탈모샴푸로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영 밀레니얼 남성 고민 토탈 케어 브랜드 '브로앤팁스'에서는 ‘BNT 알파비오틴 탈모증상 완화 샴푸’ 3종을 내놨다. 비오틴과 카페인을 배합한 아모레퍼시픽의 특별 기술력인 ‘α-BIOTIN’이 적용됐다.

뷰티 브랜드 스와니코코 역시 늘어나는 탈모인에 '맑은 편백 두피 영양 샴푸'를 출시하며 탈모샴푸 시장에 뛰어들었다. '맑은 편백 두피영양 샴푸'는 식약처에서 고시한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주성분인 덱스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징크피리치온, 바이오틴을 함유했다.

(아모레퍼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