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축하면 바보 아닌가요?"
아닙니다. 물론 낮은 금리 때문에 은행에 저축하는 사람들이 바보 취급을 받았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에서 특판(특별판매)으로 예·적금 금리를 높이면서 저축으로 다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자 한푼이 아쉬운 서민들에게는 반가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상품을 가입을 했을 때 얼마나 더 많은 이자를 챙길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일단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중은행보다는 2금융권 상품이 금리 면에서는 더 유리한 상황입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1% 미만이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연 1.64% 수준이라고 합니다.
특히 저축은행들이 최근 앞다퉈 내놓고 있는 특판 상품을 이용하면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모아저축은행은 무려 연 2.2% 금리를 제공하는 이모아(e-모아)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비대면 채널 전용으로,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1개월 이상부터 24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이 때 12개월 선택 시 최고 연 2.2% 금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OK저축은행은 연 1.7%(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총 1000억 원까지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15%에 최대 0.15포인트(p)%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1.3%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저축은행보다 금리는 낮지만 시중은행들도 특판 상품을 선보였는데요. 부산은행이 오는 8월 말까지 최고 연 1.3%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정기예금 1년물 가입 고객에 연 1.50%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한도 제한 없이 1만 원 이상이면 원하는 금액만큼 예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축은행에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지만 저축은행에 목돈을 넣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인데요.
전문가들은 저축은행 한 곳당 5000만 원까지는 원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품 가입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 상품 가입시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거래조건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시중은행보다는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어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 원 수준으로 넣는 게 좋다"면서 "상품별 이자율과 우대금리 등 거래조건도 상품마다 다를 수 있어 이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권했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