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옵션 포함돼 매각도 가능…시추 수요 회복 조짐에 추가 매각 기대감 고조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미인도 드릴십 1척의 용선계약으로 안정적 수익 확보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전문 시추 선사인 사이펨과 드릴십 1척에 대한 용선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선 기간은 2021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다. 이번 계약에는 사이펨이 2022년까지 드릴십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매각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해당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2013년 8월 그리스 선사인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했으나 2019년 10월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해양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드릴십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나머지 드릴십에 대한 매각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배럴당 2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계획 유지 결정, 글로벌 원유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는 80달러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해양플랜트 개발 환경이 호전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진행 중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드릴십 매각 등 현안이 해소되면 경영 정상화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