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내전에 파괴된 빈국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싱가포르 국부 "공산주의는 중국서 실패…공산당은 성공"
"내부 대결 아닌 전체 위한 시스템 발전 등이 성공 비결"
인도 정치인이자 칼럼니스트인 수드힌드라 쿨카니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현지 매체 스크롤인에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렇게 평가했다.
건국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은 제국주의와 내전으로 파괴된 가난한 나라에 불과했다. 1976년 마오쩌둥이 사망했을 때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방글라데시와 비슷한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늘날 중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2030년까지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한다는 목표 달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새로운 세계 질서를 형성하기 위한 중국의 힘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1990년 중국이 처음 ‘세계의 공장’으로 등장했을 때 수입국 대부분의 일반적인 시선은 ‘싼 게 비지떡’이었다. 중국산 제품은 가격도 싸지만, 품질도 그만큼 형편없다는 것이었다.
중국은 지난 10~15년 동안 제조와 서비스 분야에서 제품 품질을 급속도로 향상해왔다. 중국 수출의 주된 부문은 어느덧 첨단 기술과 가격 대비 좋은 품질의 물건들이 차지하게 됐다. 현재는 인공지능(AI), 우주 개발,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다.
중국의 이러한 경제 성장의 달콤한 열매는 단순히 국가만의 것이 아니었다. 쿨카니는 “나는 빈부 격차가 인도와 같이 놀랍도록 극심한 상황에도 중국 평민 삶의 질이 어떻게 향상됐는지를 봤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좌에 오른 2012년 중국에서는 약 1억 명의 사람이 여전히 빈곤선 아래의 삶을 살고 있었다. 시 주석은 당시 2020년 말까지 완전히 빈곤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맹세했고, 작년 말 그는 목표가 달성됐다고 선언했다.
중국의 이러한 성취에 대해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는 “공산주의는 중국에서 실패했지만 공산당은 성공했다”라는 말로 정리했다.
쿨카니는 공산당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5가지 본보기로 △대부분의 정치 체제가 분열과 끊임없는 내부 대결로 향할 때 당과 정부 전체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발전시킨 것 △고도로 유능하고 경험 많은 공무원이 국가·지방에서 최고에 오르는 시스템을 발전시킨 것 △경직되고 융통성 없는 실체가 아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화한 것 △다른 어떤 국가의 정당보다 간부의 연구·훈련을 훨씬 더 중요하게 본 것 △경제 개혁을 통해 국가 강화와 서민 생활의 지속적 향상을 도모한 것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