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만 이어지는 가운데…이재명, 박용진 '법인세 감면' 공약 지적
박용진, 맞불로 이재명 불러내 "비슷한 점 많다…양자구도 갈 것"
더불어민주당 9명의 대선후보 중 비주류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용진 의원이 1일 서로를 지목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 행사에 참석한 9명 후보는 첫 순서로 한 명씩 무대로 나와 경쟁 후보 한 명을 지목해 발언했다. 반론 기회는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방식이다.
대체로 칭찬만 하는 와중에 이 지사는 박 의원을 불러내 공약 비판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박 의원이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후보 중 가장 젊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 변화 요구는 세대교체를 주장하기도 한다”고 장점을 부각시켜주면서도 “지적해드리고 싶은 것도 있다”며 법인세 완화 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불평등·불공정을 완화해 그 힘으로 성장해 전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게 중요한데 박 의원의 성장·발전 방법으로 법인세 감면·투자 증대를 말했다”며 “과연 투자할 돈이 남아도는 시대에 법인세를 깎는 게 가능할지 토론해보자”고 제안했다.
차례가 돌아온 박 의원은 자신을 불러낸 이 지사를 지목했다. 다만 법인세 감면 공약 비판에 대한 반론은 내놓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 지사와 저는 비슷한 점이 많다. 뭔가를 잡으면 성과를 낸다”며 유치원3법 등 자신의 업적을 열거하면서 “대한민국의 성장과 미래를 말하는 것도 자신 있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용진이 가는 길은 새로운 길이다. 민주당은 이미 50년 전 세대교체 앞세운 김대중이라는 새 길, 20년 전 계파정치 타파하는 노무현의 새 길을 걸었다”며 “2021년 박용진이라는 계파·구태정치를 넘어서는 후보를 지지해주면 고맙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그 과정에서 이 지사와 양자구도로 들썩이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지사는 여권 1강 주자이고, 박 의원은 단기간에 지지율 3위까지 치고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