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많은 제조ㆍ수입 기업들은 제품의 시험 인증을 진행하고, 그에 따른 문서 관리에 관한 어려움을 토로한다. 일각에선 어려움을 이유로 시험을 진행하지 않고 판매하기도 한다. 유해물질 검출, 배터리 사고 등의 사회 이슈가 보통 이러한 사례에서 파생된다.
김성제 시큐어넷 대표이사의 창업 배경은 아이들의 안전에 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는 대표적인 인증 서비스 기업인 SGS 코리아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제조업체나 수입업체들의 제품 인증 관련 데이터의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손쉬운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김 대표는 1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일부 기업이 인증 시험을 진행하지 않고, 물건을 판매한다”며 “유해물질 검출, 배터리 사고 등과 같은 사건 사고들이 방송을 통해 많이 보도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관리를 하고 싶어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관리를 해야할 지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시큐어넷은 기존 제품 시험인증 분야에 비대면 인공지능(AI) 큐레이션 서비스를 토대로, 제품 시험 인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큐어넷의 기본 사업 방향은 안전한 제품을 유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안전 인증 작업이 필수이며, 이를 간편하게 하는 것이 시큐어넷의 사업 모델이다.
국내 제품 판매를 위해 검토해야 하는 법률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전파법, 식품위생법,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화학제품 안전법, 화장품법 등 많다. 해당 제품이 법안 기준을 넘어서면 KC, CE 등의 인증마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미국 등 수출을 위한 인증도 필수다. 시큐어넷은 이를 돕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기업(제조, 수입) 이미지를 형성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반면 기업 이미지가 무너져 신뢰를 잃는 것은 유리가 깨지는 것과 같이 한순간에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가별 제품에 관련한 각종 시험ㆍ인증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AI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기업에 제품 시험ㆍ인증 정보를 ‘쉽고’, ‘편리’ 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시큐어넷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품 인증서 성적서 관리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김 대표는 “시큐어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700여 곳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탈 고객은 0%이며 매월 15%가량 신규고객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는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품 안전 교육 사업도 진행할 것”이라며 “2023년엔 글로벌 유통 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제조 업체의 수출 판로 개척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