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은 지난 1일 녹색기후기금(GCF) 인증기구로서 추진 중인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미화 120만 달러 규모의 GCF 사업준비자금을 공식적으로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GCF 인증기구는 GCF와 개발도상국내 기후변화대응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기관으로, 산업은행 포함 전 세계 103개 기관이 인증기구로 등록됐다.
사업준비자금(PPF)은 개별사업에 대한 GCF의 인증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승인은 산은 제안 사업이 글로벌 기후대응이라는 GCF 지원 취지에 부합된다는 의미이다.
산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현지 유관기관 화상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약 7개월간의 다자협의를 통해 사업대상국인 신남방 4개국(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정부 부처의 사업 지지서한 발급을 이끌어내며 사업준비자금 승인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산은은 내년 GCF 이사회 승인을 목표로 본 사업을 추진 중이며 1억 달러 규모의 기후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내 유망 기후기술기업의 신남방국가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기후금융 활성화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은 GCF가 UN기후 변화협약 기술집행위원회(TEC)의 권고에 따라 시도하는 개발도상국 기후기술 개발 및 이전(transfer) 사업이다.
GCF는 올해 11월 초 영국에서 열리는 UN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 본 사업을 공식적으로 소개하고 글로벌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