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이정석 에이지엣랩스 대표 “‘먹는 뮤신’ 특허로 시장 선도할 것"

입력 2021-07-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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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에이지엣랩스 대표이사 (사진=회사제공)

에이지엣랩스는 먹는 뮤신의 개념을 상용화시킨 기업이다.

뮤신은 피부 속 섬유조직인 콜라겐이 채우지 못하는 공간에 젤 형태로 존재한다. 줄기세포, 성장인자 보습인자 등을 증진시키며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며 급격히 피부 속에서 감소하기 때문에 섭취를 통한 공급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안티에이징 성분이다.

이정석 에이지엣랩스 대표이사는 4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뮤신은 차세대 세포재생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달팽이 점액에서 인체 내 뮤신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성분을 발견하고 세계 최초로 뮤신복합추출물(특허 뮤신)을 제조하는 기술에 관한 특허 등록(2건)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첫 번째 창업과 첫 번째 직장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지엣랩스의 성공 방정식을 찾았다. 그는 MBA 재학 시절 사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했다. 첫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사업 기획을 공부하는 측면에서 역량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MBA 졸업 후 찾은 첫 직장은 풀무원이다. 풀무원에서 영업 본부 내 사업 계획 분야에서 일하면서 식료품을 대하는 자세를 배웠다.

이 대표는 “풀무원의 제품 생산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시한 수준보다 더 까다롭다”며 “좋은 식품,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기업 문화가 에이지엣랩스의 경영 문화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뮤신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달팽이 농장이다. 충북 음성에 있는 달팽이 농장은 방목형이다. 달팽이를 대량으로 키울 때 생기는 단점들을 제거하고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환경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버지께서 7년 전부터 농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미생물 농법과 스마트 센서를 사용해 스마트팜 설비를 구축했다”며 “에이지엣랩스는 이 농장에서 생산된 달팽이를 원재료로, 바이오 연구소와 식품 공장들을 찾아다녔고 이 과정에서 식품 형태로 섭취할 수 있는 뮤신을 추출·정제·가공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했다.

에이지엣랩스는 경희대 피부 공학센터 등에서 실시한 인체 피부 세부 실험에서 안정성을 확인받았다. 줄기세포 증진 효능, 콜라겐 분해효소 억제 효능, 히알루론산(보습인자) 증진 효능, 염증 유발인자 억제 효능, 아토피 유발인자 억제 효능 등 다양한 기능성 연구에서 효능을 확인했다.

이 대표는 “저명한 국제저널에도 안티에이징과 장수를 위해 뮤신을 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논문을 발표된 바 있다”며 “뮤신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에이지엣랩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1년 '혁신분야 창업패키지(BIG3 분야)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3년간 최대 8억원이 지원되는 정부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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