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세 합의안 등 논의…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 등 재무장관 양자면담도 진행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7일 출국했다. 홍 부총리는 출장기간 중 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 등 재무장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양자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7일 기재부에 따르면, 9~10일 이틀간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2월(화상)과 4월(화상)에 이은 올해 3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로, 2020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회의 이후 1년 5개월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다. 회의에는 G20 및 초청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 경제 회복세 안착 관련 위험요인과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기후변화 위험 현실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위험 확대 등 세계 경제 구조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이다.
지난 1일 OECD·G20 포괄적 이행체계(Inclusive Framework) 12차 총회에서 공개된 디지털세 합의(안)도 논의한다.
홍 부총리는 G20 회원국 등과 세계 경제 상황인식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G20 국가 간 협력과 조율을 촉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세계 경제 회복세 지속,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 등 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 간 정책공조 방향에 대해 제언하고, 국제금융체제 작업반 공동의장국으로서 저소득국 채무부담 완화, 자본 흐름에 대한 탄력적 정책대응 등 복원력 높은 국제금융체제 구축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의장국인 국제금융체제 작업반은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국제 자본 흐름 등 금융 이슈를 논의하는 기구다.
홍 부총리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선진·신흥국, 국제기구와 양자면담도 실시한다.
옐런 미 재무장관, 프리랜드 캐나다 재무장관과는 거시정책 공조, 디지털세 등 세계 경제 주요 현안과 한·미 정상회담 경제부문 후속조치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구스만 아르헨티나 재무장관과는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방안, IMF 특별인출권(SDR) 활용방안 등을 협의한다.
이 밖에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평가와 전망, 위험요인과 정책 대 응방향, 세계 경제 구조 전환에 따른 IMF 역할 강화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