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즈 대통령 (연합뉴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괴한들에 피살됐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총리는 성명서를 통해 “스페인어와 영어를 쓰는 이들이 오전 1시쯤 모이즈 대통령의 사저를 침입해 대통령을 살해했다”라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영부인 역시 부상을 입고 수도 포르토 프렝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제프 임시총리는 이번 참사에 대해 “가증스럽고 비인간적이며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판하며 “국가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이티는 극심한 빈곤과 자연재해 등으로 현재까지도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최근에는 모이즈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까지 불거진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야권은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 2월 법적으로 종료됐다며 사임을 요구했지만, 모이즈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라며 갈등을 빚어왔다.
아이티는 올해 말 총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모이즈 대통령이 사망하며 또 한차례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