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대부분 하락…코로나19·정부규제 여파

입력 2021-07-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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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도쿄도에 4차 긴급사태 선포에 하락
중국증시, 증권시장과 기술기업 규제 여진 이어져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8일 종가 2만8118.0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8일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도쿄 올림픽을 2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 영향을 받았고, 중국과 홍콩 증시는 중국 정부의 기술기업 규제 강화 등에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82포인트(0.88%) 하락한 2만8118.03에, 토픽스지수는 17.36포인트(0.90%) 하락한 1920.3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8.21포인트(0.79%) 하락한 3525.50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807.49포인트(2.89%) 하락한 2만7153.1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5.40포인트(0.09%) 상승한 1만7866.09에 마감했다.

오후 5시 17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34.75포인트(1.11%) 하락한 3106.85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348.29포인트(0.66%) 하락한 5만2706.47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에선 도쿄올림픽을 2주 남겨둔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정부가 올림픽 개최지 도쿄도에 4차 긴급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도쿄도에는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발령됐지만,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가 재조정에 들어갔다. 긴급사태는 내달 22일까지 계속된다.

코로나19로 경기 회복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하락 출발한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200엔 이상 키웠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이익 확정 매도로 약세를 보이자 도쿄일렉트론과 아드반테스트는 각각 2.20%, 2.28%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하락했다. 오전에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한 후 오후 들어 하락 폭이 커졌다. 전날 중국 국무원이 증권 시장에서 벌어지는 위법 활동을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발표하고 디디추싱 등 자국 기업에 대한 규제도 강화한 영향이 이어졌다.

국무원이 상무회의에서 지급준비율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시장에는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9일 나올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 역시 당국 규제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주가는 4%대 하락했고, 메이퇀은 6% 넘게 떨어졌다.

CNBC방송은 “규제 공포로 중국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아시아 지역 손실을 주도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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