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 서보라미가 별세했다.
10일 서보라미의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는 “파라노르딕 국가대표 서보라미 선수가 향년 35세로 어제(9일) 저녁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비보를 전했다.
서보라미는 지난 9일 밤 자택에서 숨을 거뒀으며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 결혼해 신혼을 보내고 있던 고인이 사망 당시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소속사는 “불과 며칠 전엔 TV 예능에 출연한다며 회사 식구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라며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던 훌륭한 선수인데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떠나게 되어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보라미는 고교 3학년 당시 계단에서 굴러 하반신 마비 장애를 겪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2008년 운동을 시작해 좌식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1호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10년 벤쿠동계버패럴림픽, 2014년에 소치동계패럴림픽, 2018년에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연이어 출전했고 오는 2022년 베이징패럴림픽에도 출전을 준비 중이었다.
최근에는 박세리, 남현희, 곽민정 등 여성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E채널 ‘노는 언니’ 녹화에도 참여해 오는 13일 방송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며칠 전까지 밝게 웃던 서보라미 선수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에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라며 “부디 편안히 영면하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한편 서보라미의 빈소는 강원도 원주 의료원 장례식장 1층 4호실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