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권 도전 선언할까…내일 대전 현충원 방문

입력 2021-07-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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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삼우제 치르러…측근 "정치 언급 않을 것"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통령 선거 도전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12일 국립대전 현충원을 찾아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정확히 2주째 되는 날이다. 다만 최 전 원장의 측근은 부친의 삼우제(장례 사흘째 치르는 제사)를 치르기 위함이라며 정치 관련 언급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다.

11일 최 전 원장 측근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12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치른다.

앞서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이날 현충원 방문해 방명록에 정치 참여 결심에 대한 의견을 쓰고 대선 출마 입장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전 원장 측근은 이투데이에 문자를 보내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삼우제에서 정치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머지않은 시일에 정치 참여를 선언할 전망이다. 앞서 최 전 원장 측근은 7일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결심하셨냐'는 물음에 "출마를 안 할 거면 지금 정치 참여 선언해서 뭐하겠냐"며 "정치 참여를 하면 출마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참여를 언제 할 거냐는 물음에는 "이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전 원장은 8일 부친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친의 유언 중 '대한민국을 밝히라'는 내용과 관련해 "앞으로 제가 나갈 길들에 대해 생각하고 그러겠다"며 정치 참여의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시절 정부·여당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한 인물로 여당의 공격을 받자 지난달 28일 감사원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7일 언론을 통해 정치 참여의 뜻을 밝혔고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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