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변이 ‘델타’ 확산…하루 평균 감염자 459명 수준
▲화이자의 로고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이 보인다. 제니차/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닛찬 호로비츠 보건장관은 이날 공공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 가운데 면역력이 저하된 성인은 당장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3차 접종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에 있으며, 최종적인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선행국가로 꼽히는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감염력이 더 강해진 변이 바이러스 ‘델타’의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델타의 감염력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최대 8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한 달 새 한 자릿수였던 하루 평균 감염자 수는 450명 안팎으로 증가했다.
화이자는 내달 중 백신 부스터샷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미국 당국인 미국 식품의약국(FDA) 에 신청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결과 및 세계 각국의 보고를 토대로 백신 접종 반년 후부터 면역 효과가 떨어진다며, 백신을 맞은 뒤 6~12개월 내에 3차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부스터샷 접종 시, 2차 접종 직후보다 면역 수준이 최대 10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