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후보 15인 이상 혼전
13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
4선 중진 박진 국민의힘 의원도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다. 박 의원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선진 대통령이 되겠다며 1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출마로 야권 대선 경선은 15명이 몰리며 혼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박 의원은 12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내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되는 걸 보고 국민의 정치 변화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욕구가 거의 분출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세계가 지금 급변하고 있다"며 "국제 정세가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이 그야말로 낭떠러지에 서 있는데 내치도 중요하지만, 외치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외교통답게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대에 우리도 한국이 이제 선진국에 갓 진입했다"며 "그에 맞는 선진국형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박 의원은 만 20세 때 1977년 제11회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대 법대에서 학사, 하버드대 케네디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외교가에선 명망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해외 국가의 인맥을 활용해 ‘백신 외교’에 앞장서기도 했다.
박 의원의 출마로 야권 대통령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장성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김태호·윤희숙·하태경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황교안 전 대표,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 등 15명에 달하게 됐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나오기 떄문에 경선 토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슈가 제기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대에 우리가 당면한 이런 문제들, 이슈들을 다채롭게 서로 얼굴을 맞대고 토론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절차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해서 가야 한다"며 "그때는 폭발적으로 단일화된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정권교체해야 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출마 선언은 13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