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국내 실물경제는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경계감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억원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우리 실물경제가 그동안 빠른 회복세를 보여 왔고, 견고한 대외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 등에 힘입어 변동 폭은 제한을 받는 모습”이라면서도 “변이바이러스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해 관계기관과 함께 폭넓고 심도 있게 분석하면서 상황별로 가동 가능한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 동향과 관련해선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고, 유로존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지속하는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주요국의 방역 재강화 조치가 이어지며 회복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경계감과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면서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미국 국채금리도 2월 말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기와 국제금융시장의 전개 양상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해 나가겠다”며 “상황별로 가동 가능한 조치를 지속해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