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융권 가계대출 10.1조 증가…늘어난 '주담대' 영향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2021년 6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0조1000억 원 늘었다. 4월(25조40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5월(1조7000억 원 감소)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모두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6조3000억 원 증가해 전월(4조5000억원) 보다 1조8000억 원 늘었다.

지난달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3조7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 5월 6조2000억 원 줄어든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5월에는 4월말 인출된 SKIET 공모주 청약증거금이 환급되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신용대출은 2조2000억 원으로 올해 상반기 평균(2조5000억 원) 보다는 낮아졌으나 생계자금‧투자 수요 등으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금융위는 "상반기 활발한 주택거래와 이미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건이 몰리면서 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3000억 원 증가했다. 주담대 증가폭은 집단대출 중심으로 확대됐고, 기타대출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5조 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1조3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주담대(1조 원) 및 비주담대(1조1000억 원), 저축은행⸱여전사 신용대출(1조1000억 원)을 중심으로 3조8000억 원 증가했다.

올 상반기누적 가계대출은 63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급증세는 다소 완화됐다. 2019년 하반기 38조2000억 원, 2020년 상반기 36조4000억 원, 2020년 한반기 75조80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가계대출은 급증세는 완화되고 있지만 높은 주택가격, 활발한 주택거래로 주거목적 대출 수요가 지속되는 한편 생계자금‧자산 투자 수요지속 등으로 예년 상반기 대비 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