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코, 백신 접종률 낮은 지역에 여행경보 발령

입력 2021-07-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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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소·미주리주 대상 여행경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일대에서 3월 31일(현지시간) 차량들이 이동하고 있다. 시카고/AP뉴시스

미국 3대 도시인 시카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칸소와 미주리 주(州)를 대상으로 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13일(현지시간) NBC가 보도했다.

시카고 보건국은 이날 미주리주와 아칸소주 등 2개 주에 대한 여행경보를 재발령했다. 시카고 보건국은 이들 2개 주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만 명당 15명으로 늘어나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이러한 조처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6일부터 해당 지역에서 시카고로 오는 여행객이나 방문객은 시카고 도착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거나, 백신 접종 완료를 입증해야 하며 도착 후 열흘간의 자가격리 지침에 따라야 한다.

앞서 시카고는 지난달 11일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확대되자 미국 3대 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경제·사회활동에 대해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날 한 달여 만에 다시 여행경보를 내렸다.

앨린슨 아르와디 시카고 보건국장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완전히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지 않았다면 백신을 접종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감염이나 사망하는 사람들의 99%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카고 보건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근거로 네바다와 루이지애나, 유타, 와이오밍, 플로리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다른 곳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지역이라고 지적하면서 확진 사례가 증가하면 추가로 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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