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한 ‘제8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금융대전은 15일 오전 9시 유튜브 생중계로 행사 시작을 알렸다. 당초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안전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 방식을 전환했다. 온라인 생중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연 내내 수천여 명의 시청자가 실시간 접속해 높은 호응을 보였다.
올해 행사 주제는 ‘2022! 로그인 머니!’로, 가상화폐, 부동산 등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한 내년 투자 전략이 쏟아졌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경제아카데미 부동산조사연구소장, 문남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쭈니맨(권준)&쭈니맘(이은주), 이고은 스페이스봄 대표, 정선용 작가,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이 꿀팁을 전했다.
◇ “부동산, 교통망 확대 공사 구역 선점해야…주식, 여전히 주요 투자 방법”
첫 강연자로 나선 필명 ‘빠숑’으로 유명한 김학렬 소장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선 광역 교통망 확대 공사 구역을 선점하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가장 강한 규제지역은 삼성동, 대치동과 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며 “이 지역들은 오피스텔, 상가, 꼬마빌딩 아무거나 사도 된다. 너무 비싸다면 경기도에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있다. (정부 규제에서) 역으로 투자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오후엔 주식으로 1500만 원의 수익을 낸 14세 ‘쭈니맨’ 권준 군과 아들의 경제 감각을 키운 엄마 ‘쭈니맘’ 이은주 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권 군은 “10대라고 해서 돈을 못 벌 이유가 하나도 없다”라며 “부모님이 의식주를 모두 해결해주시니 주식에 투자하기 오히려 가장 좋은 나이”라고 강조했다. 권 군은 7살 때 미니카를 직접 판매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부모님의 독려로 실천으로 이어졌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또한 권 군은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집콕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주식 시장에 있어 1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주장하는 경제 뉴스를 우연히 접했다”라며 “2600만 원이 쌓여 있던 적금을 해지해 삼성전자와 카카오에 투자했는데, 반등까지 시간이 걸린다 해 기다렸다”라고 회상했다.
토크콘서트에서 이은주 씨는 “준이가 태어나면서 업장에서 이유식을 먹이면서 손님을 맞았다”며 “그러다 보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장사를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라는 경제 위기를 체감한 아이는 10년 후든 언제든 경제 대공황이 왔을 때 분명히 움직일 수 있다”라고 경제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스로 배우려 하지 않으면 돈 비밀 알 수 없어”…분산투자 전략도 조언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 ‘파이어족’이 된 이고은 스페이스봄 대표는 모두가 꿈꾸는 경제적·시간적 자유를 현실화하기 위해선 자산 규모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현금흐름에 집중한 투자 원칙을 세우고 장기적이고 명확한 투자 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이어(FIRE)족이란 ‘경제적 자립, 조기 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다.
저서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로 유명한 정선용 작가도 투자 전략 꿀팁을 전했다. 정 작가는 “빨리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면, 직장인들이 하는 네 가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작가는 네 가지 착각으로 △월급이 언제까지고 나올 거라는 착각 △회사의 명함이 내 사회적 지위라는 착각 △회사의 인맥이 내 사회적 네트워크라는 착각 △나에게 이 회사가 평생직장이라는 착각을 꼽았다. 이 모든 건 퇴직하는 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것이다.
정 작가는 “국가와 기업은 여러분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로 살기만 원한다”며 “스스로 배우려고 하지 않으면 돈의 비밀을 알 수가 없다. 개인으로서 돈과 경제의 원리를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기 유튜브 ‘삼프로TV_경제의 신과 함께’에 출연해 화제가 된 오건영 신한은행 IPS 기획부 부부장은 “분산투자가 아닌 한쪽으로 쏠리는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부부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자산 가격의 하락은 투자의 기회였음을 금융 위기 이후 학습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산 분산(주식, 채권, 원자재 등으로 분산) △지역 분산(다양한 종목, 지역으로 분산) △통화 분산 △시점 분산 등 4가지의 분산 투자를 조언했다.
오 부부장은 “다른 통화와 비교할 때 한국 원화가 매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만큼, 한국 국채는 매력적인 분산 투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