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75.7억 달러 '최고'
올 상반기 41.5억 달러로 호조
◇ 매년 갈아치우는 K-food 수출=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농식품부의 K-food 수출 목표는 전년보다 7.0% 증가한 81억 달러다. K-food의 수출액은 2016년 64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7년 68억3000만 달러, 2018년 69억3000만 달러, 2019년 70만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전년 대비 7.7%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이 전년보다 5.4% 감소(5128억5000만 달러)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선방한 결과다. 그나마 우리 수출 성적표는 홍콩(0.9%), 중국(0.4%), 네덜란드(-7.4%)에 이어 네 번째로 양호했다. 전 세계 글로벌 교역 실적은 -9.2%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역사를 새로 썼다. K-food 수출액은 41억54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로는 15.4% 급증해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나타냈다. 가공식품이 34억3610만 달러로 16.2% 증가했고 신선식품도 7억1780만 달러로 11.4% 늘었다. 모두 역대 최고 수출이다.
시장별로는 기존 주력 국가인 일본(6억9870만 달러, 5.4%), 미국(6억3460만 달러, 13.6%), 중국(6억2170만 달러, 19.2%)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신규시장인 신남방 국가(9억3670만 달러, 28.2%), 신북방 국가(1억5540만 달러, 42.9%)에서 고루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신선 농산물은 인삼류가 1억2090만 달러(25.2%), 김치류 8680만 달러(20.1%), 딸기(4890만 달러, 24.9%), 유자차(2520만 달러, 21.7%) 등이 많이 증가했다. 가공식품은 면류(4억3230만 달러, 9.5%), 과자류(2억8250만 달러, 15.3%), 음료(2억5520만 달러, 30.3%), 소스류(1억8340만 달러, 26.2%), 쌀 가공식품(7830만 달러, 25.5%) 증가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로 경제활동 재개 등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음료, 과자류, 커피류, 소스류 등의 수출이 증가했고 일본과 신남방 국가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건강식품과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늘어 인삼류, 김치, 면류, 쌀 가공식품 등이 늘었다.
신남방·EU선 가정간편식 홍보
국가·지역별 맞춤형 수출 전략
◇ 국가별 맞춤형 수출 확대 추진=농식품부는 하반기에도 농식품 수출 성장세 지속을 위해 코로나 상황을 고려한 국가별 맞춤형 수출 확대 전략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미국은 물동량 증가와 입항 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체의 물류난 해소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출 여건을 마련한다. 소비 회복세가 뚜렷한 중국 시장에서는 7월 홍콩 K-Food 대규모 종합판촉 행사를 시작으로 9월 상해 K-Food 페스티벌, 10월 충칭 K-Food 페어 등 대규모 소비자 체험 홍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파프리카(생활 공유 앱 연계 요리법 홍보, 드라마 PPL 등), 유자차(온라인 및 음료 체인 연계 홍보), 조제분유·쌀 가공식품(영유아전문점 판촉) 등 품목별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코로나 지속 및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신남방 국가와 EU 지역은 가정용 식품과 간편식 중심으로 비대면 마케팅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SNS 채널 활용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 시범사업, 태국은 배달 앱(Grab)·메신저(Line)를 활용한 마케팅, 말레이시아는 온라인 쇼핑몰(Shopee) 연계 판촉 등이다. EU는 김치 레시피 챌린지 및 라이브 쿠킹쇼, 식품 구독 서비스 연계 비대면 마켓 테스트(라면, BBQ 소스, 김치 등)를 추진한다.
신선농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딸기·포도는 우량원묘 공급, 재배기술 보급, 저온 유통체계 구축 등 생산부터 판매까지 수출 전 단계별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검역 해소로 중국에 본격 진출한 파프리카의 시장안착을 지원하고 배·단감 등은 한국산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유망품목 육성에서도 적극 나선다. 발효식품은 김치·장류 등 기능성 홍보 강화, 현지 수요 맞춤형 상품 개발(비건김치 등) 및 레시피 보급 등으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를 기회로 인삼 등 기능성식품 등록을 지원한다. 아울러 가정간편식품은 현지 선호(포장디자인, 비건 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함께 판매 가능한 식품 조합(즉석밥, 라면 등)을 발굴해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김재형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농식품 분야 수출을 지속 확대해 우리 농업인과 수출업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가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책 추진으로 상반기의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필 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장은 “현재 가공식품 중 식음료제조업체의 국내산 원재료 사용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 가공식품 수출증대 전략을 통해 가공식품 원료공급단지 및 수출선도조직을 육성하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의 윈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동기획: 농림축산식품부·이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