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가뭄에 죽어가는데...화이자, '접종률 60%' 이스라엘과 부스터샷 제공 ‘비밀’ 합의

입력 2021-07-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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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부스터샷 선언시 즉시 제공"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의료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비밀 합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스라엘이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선언할 경우 즉시 백신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해당 합의는 이스라엘 보건부 대표단과 화이자 사이 강도 높은 대화에 이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간 개인적 통화 이후 성사됐다.

현재 예정된 화이자 백신 공급에 추가로 제공되는 형식이다. 이스라엘은 8월 초와 10월 화이자로부터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현재 보유 중인 화이자 백신의 유통기한이 이달 말 만료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화이자 측에 9월로 예정됐던 추가 물량 공급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주 이스라엘은 장기 이식 환자를 포함해 면역력이 약해진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다만 보건 당국은 백신 예방효과가 강한 만큼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3차 접종은 긴급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언론 매체인 채널 13은 60세 이상에 대한 추가접종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나기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채널 13은 3차 접종 후 코로나에 대한 면역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는 예일 대학의 최근 연구 보고서도 인용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약 62%, 2회까지 모두 마친 접종률은 56%가 넘는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졌다. 이날도 11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 달 전 200명이던 입원 환자 수도 7540명으로 늘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해 실시간 접종 데이터를 화이자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백신을 빠르게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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