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로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던 경제 뉴스심리지수(NSI, News Sentiment Index)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4단계 강화로 털썩 주저앉았다. 좀 더 떨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NSI지수는 15일 121.07까지 떨어져 3월12일(120.00)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엔 소폭 회복한 122.63을 보이고 있다.
NSI지수는 5월 일평균 130.5를 기록해 사상 처음 130을 돌파한데 이어, 2분기(4~6월)엔 일평균 128.9까지 치솟아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이달 3일에는 134.32로 5월5일(134.51)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인 바 있다.
실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2주일째 1000명을 넘고 있는 중이다. 20일엔 1442명(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준)에 달했다.
NSI지수는 매주 화요일 오후 4시경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일별단위로 공표 중이다. 올 4월6일 첫 공표 이래 그달 27일 시계열을 기존 2015년 1월1일에서 2005년 1월1일까지 연장했다.
이 지수는 한은이 인공지능(AI) 기법을 통해 공표하는 첫 통계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경제분야 뉴스기사 중 50여개 언론사 1만여개 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해, 이를 머신러닝(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긍정과 부정, 중립 감성으로 분류해 발표한다.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100 미만이면 부정문장이 뉴스기사에서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다만, 2005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장기평균치는 114.03로 기준값 10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은은 NSI지수의 최대 장점을 속보성이라고 꼽는다. 실제, 한은 자체평가결과 NSI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CSI)와 경제심리지수(ESI), 기업심리지수(BSI) 등 주요 경제심리지표는 물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국내총생산(GDP) 등 실물지표에 비해 1~2개월 선행한다고 봤다. 각종 심리 및 경제지표와의 상관관계도 0.7 수준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