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가는 오리온에 대해 한국ㆍ중국 생산 공정에서의 제조 원가율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ㆍ중국에서의 오리온 제조원가율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생산 공정 효율화와 원자재 로스율 개선으로 중국에서는 지난 4월 4%포인트, 5월 2%포인트 대비 6월 상승폭은 0.7%포인트로 축소됐고, 한국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제조원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사도 해외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을 고려한다면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원가 상승 부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쟁업체들의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이슈 해결과 원재료 단가 상승이 시작된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하반기 이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6월 법인별 제조원가율의 전년 대비 상승 폭 축소를 통해 그동안 진행해 온 원가절감 노력의 효과 또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제곡물가 상승 흐름이 장기화되며 음식료 업종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 모멘텀이 확대되며 오리온 또한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리온의 판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며 “중국 초코파이 판가를 10% 인상 시 오리온 연결영업이익은 시장의 기존 추정치 대비 6%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오리온의 2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동기 대비 1.88%(97억 원) 오른 5252억 원으로,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 대비 15.42%(133억 원) 감소한 729억 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