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응원 금지한 FIFA 대응 배워라"…서경덕, IOC위원장에 항의

입력 2021-07-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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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IOC, FIFA 배워라" 항의 메일 보내
"올림픽 기간 욱일기 못 쓰도록 강력 제재 해야"

▲16일 오후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의 한국 선수단 숙소동 앞에서 일본 극우단체 관계자가 응원 현수막 문구를 문제 삼으며 욱일기를 든 채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3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일본 욱일기 응원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을 배우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쿄올림픽이 오늘 개막한다"며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세계 IOC 위원 전원과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등 명예 회원들에게도 항의 메일을 전송했다.

서경덕 교수는 메일을 통해 "IOC도 FIFA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배워 올림픽 기간 내 욱일기 사용을 못하도록 강력한 제재를 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서경덕 교수는 IOC 측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 당시 FIFA의 대응을 소개했다. 당시 FIFA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분장을 한 응원단 사진을 올린 뒤 한국 누리꾼들의 항의하자 곧바로 다른 사진으로 교체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3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일본 욱일기 응원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을 배우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출처=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또 세계적인 팝스타 제이슨 데룰로가 발표한 러시아 월드컵 공식 주제가인 '컬러스'의 뮤직비디오에 욱일기가 등장했을 때 FIFA는 한국의 항의를 받고 영상에서 욱일기를 삭제했다.

FIFA 산하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17년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경기 당시 한 관중이 욱일기를 내걸자 가와사키 구단에 서포터의 행동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벌금 1만 5000 달러(약 1722만 원)를 부과했다.

서경덕 교수는 "이러한 사례들은 FIFA가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정하기에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IOC도 FIFA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배워 올림픽 기간 욱일기 사용을 못 하도록 강력한 제재를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경덕 교수는 도쿄올림픽 기간에 경기장 안과 밖에서 욱일기를 발견하면 즉시 제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도쿄올림픽 기간 내 경기장 내외에서 욱일기가 발견될 경우 도쿄에 취재 온 전 세계 주요 언론사에 제보해 '욱일기가 전범기라는 사실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IOC는 욱일기에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을 지속해서 받고 있다. 17일 IOC는 한국선수단 측에 선수촌의 현수막 교체를 요구하면서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에도 올림픽 헌장 50조를 적용하기로 했다. 올림픽 헌장 50조는 '올림픽 기간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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