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1~2기 신도시 중 가장 집값이 높은 지역은 판교신도시다. 3.3㎡당 시세가 4598만 원(이하 3.3㎡ 기준 시세)을 호가한다. 수도권 신도시 중 집값이 가장 낮은 양주신도시(1298만 원)보다 세 배 넘게 비싸다. 판교와 같은 2기 신도시 중에선 위례신도시와 광교신도시가 각각 집값 2위(4413만 원), 3위(3599만 원)에 올랐다.
1기 신도시 가운데는 분당신도시에서 평균 매매시세(3360만 원)가 가장 비쌌다. 이어 평촌신도시(2717만 원), 일산신도시(1875만 원), 중동신도시(1677만 원) 순이었다.
집값 상위권 신도시 중 분당과 판교, 위례(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ㆍ하남시에 걸쳐 있음)는 모두 경기 성남시에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남과 주요 업무시설 접근성 여부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역시 신분당선을 통해 30분대에 강남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3기 신도시 청약 경쟁과 이후 집값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선호도 조사에선 하남 교산신도시(20%)와 과천신도시(18%)가 각각 선호도 1, 2위를 차지했다. 3기 신도시 중 강남 접근성이 좋다고 평가받는 지역들이다.
윤 연구원은 "생활권이 각각 달라 선호도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기존 1~2기 신도시 시세에서 확인한 것처럼 서울 강남 접근성 등에 따라 선호 순위가 달라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강남과 가까운 지역에선 주변 집값ㆍ땅값이 비싼 만큼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수 있다. 과천시와 하남시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각각 5227만 원, 2860만 원으로 다른 3기 신도시 예정지를 모두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