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델타 확산 우려에 ‘부스터샷’ 확대 검토

입력 2021-07-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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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취약층 부스터샷 진행
고령자 대상으로 확대 고려

▲이스라엘 의료 종사자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주사기를 들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연합뉴스
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력 취약층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적용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델타(인도발) 변이 확산 대응 차원에서 고령자에 대한 부스터샷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

나흐만 아쉬 이스라엘 보건부의 최고 행정 책임자는 “딜레마에 빠졌다”면서 “백신이 안전하고 예방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가 있는 반면 감염이 급증하고 있고 이를 막기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증 감염 예방력의 현저한 저하가 우려된다”며 “세 번째 백신도 투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6월 들어 델타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이스라엘에서 백신을 맞은 중증 환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실제 20일 62명에 불과했던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중증 환자 수는 일주일 만에 12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한편 데이터 분석 결과 델타 확산으로 화이자의 백신 예방 효과는 최근 41%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증 예방 효과는 91%를 유지했다.

아쉬 책임자는 “데이터 수치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면역 효과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최종 결정은 수주 내 내려질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스터샷의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부스터샷보다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930만 명의 이스라엘 인구 가운데 20% 가량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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