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에 오세훈 효과까지’…또다시 힘 받는 용산아파트 시장

입력 2021-07-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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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 주 용산구 아파트값 전주 대비 0.56% 상승
서울 25개 구 가운데 1위
'용산정비창-용산전자상가' 연계 개발 기대감↑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일대 (이투데이DB)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용산구 내 주요 단지 재건축 이슈와 강남권 이주 수요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여기에 용산정비창과 용산전자상가 연계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30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6일 기준) 용산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56% 올랐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률 1위다. 지난주(0.11%)보다 0.4%포인트(p) 이상 급등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도 용산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5% 올랐다. 용산구 아파트값 급등 원인은 용산구 내 노후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과 강남발 이주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 20년을 넘긴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 주간 누적 기준 3.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 신축아파트는 1.58% 오르는 데 그쳤다

여경희 부동산114수석연구원은 “용산구는 이촌동 신동아 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아파트값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강남권 이주 수요가 동작구와 함께 용산구에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용산정비창 개발에 재시동이 걸린 점도 용산구 아파트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용산정비창 개발 계획은 그동안 번번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하지만 올해 4월 오 시장이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 시장은 취임 이후 줄곧 용산정비창 부지에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1기 재임 시절 이루지 못했던 국제업무지구 조성 사업을 완성하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용산전자상가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부동산 현장에선 이러한 연계개발 소식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용산정비창 인근 한강로 Y공인 관계자는 “정비창 개발 관련 매수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현재 나온 매물이 많이 없다”며 “호재를 예상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정비창 인근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더센트럴’ 전용면적 135㎡형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현재 35억 원에 달한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 직전 실거래가는 4월 거래된 29억4000만 원이었다. 석 달 만에 5억6000만 원 더 올랐다. 한강로2가 ‘용산 한강대우트럼프월드Ⅲ’ 전용 126㎡형 매도 호가은 23억 원이다. 4월 거래가인 17억8000만 원과 비교하면 석 달 새 5억2000만 원이 더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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