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는 '용산공원 국민참여단의 7대 제안'을 채택하고 올해 말까지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최종 확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용산공원 국민참여단(대학생, 주부, 전직 미군부대 근무자 등 300명으로 구성)은 용산공원 미래방향에 대한 의견을 담은 국민제안문을 위원회와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지난 1월 구성된 국민참여단은 6개월간 용산공원 미래방향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도 공원을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용산공원의 공간적 정체성은 '공원'이며 생태·역사성 보존과 공원의 기능 간 균형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해 달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연령별 생태교육 프로그램, 숲속에서의 캠핑, 호수에서의 물놀이 및 스케이트와 같이 사시사철 다양한 여가·소통·배움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변 지역과 상생할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 같은 참여단의 의견에 위원회는 "언제나 안전하고 편리한 공원 조성을 위해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공원과 교통약자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8월부터 용산공원 국민 참여 누리집을 통해 '용산공원 친구들'을 상시 모집한다. 용산공원 친구들은 용산공원 개방부지를 중심으로 랜선 피크닉, 공간대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 자원봉사활동 등에 참여한다. 국민제안문이 조성계획에 반영되는 과정을 공개하는 설명회에도 참석해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다.
27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용산공원 청년 크리에이터 2기도 모집한다. 용산공원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2월까지 다양한 국민소통 프로그램에 대한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제작·홍보하게 된다. 선정된 크리에이터에게는 소정의 활동비가 지원되며, 우수활동에 대한 시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도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용산공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