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간신히 대회 대부분을 무관중으로 치르고 있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방역 당국은 감염력이 더 강해진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델타’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편 운항 중단, 주요 관광지 폐쇄, 코로나19 검사 확대 등 각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난징시는 지난달 30일 루커우 국제공항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지시킨 데 이어, 다음날 시내 모든 관광지를 닫아버렸다. 아울러 시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세 차례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해당 공항 근로자들의 감염 이후 중국 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한 데 따른 대응 조처다. 특히 바이러스는 난징뿐만 아니라 기타지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어 각지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장쑤성 양저우시도 타이저우 국제공항 항공편 운항 중단 및 주요 관광지 폐쇄 등을 결정했다. 정저우시는 방역 소홀의 책임을 문책해 시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을 면직하는가 하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지역 간 이동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그런데도 정저우시를 벗어나고자 하는 거주자들은 48시간 이내에 받은 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다.
전국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30일까지 전국에서 16억3739만5000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에서는 75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37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보고됐다. 이 중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곳은 총 8개 성· 자치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