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도쿄 확진자 일요일 첫 3000명…올림픽 부실 방역 논란도

입력 2021-08-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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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3000명 웃돌아...중증 환자 한 달 새 두 배
외국 올림픽 관계자, 수송 버스 혼잡 문제 제기
대회 조직위 “차량 증편해 해결하겠다”

▲일본 도쿄에서 지난달 20일 마스크를 쓴 한 시민이 도쿄도청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00명을 넘어섰다. 이날부터 긴급사태 발효 지역이 확대된 가운데 현지에선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방역이 부실하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2일 NHK방송에 따르면 전날 도쿄도 신규 확진자는 3058명을 기록했다. 5일 연속 3000명대 확진자로, 일요일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다. 중증 환자는 2월 이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 한 달 새 약 두 배로 늘었다.

도쿄도 관계자는 “많은 노령층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감염이 급속도로 확대해 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이 중반을 지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방역 대책이 부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NHK는 관계자들을 실어 나르는 수송 버스가 너무 혼잡해 외국 관계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에는 자리에 앉지 못해 서있는 사람이 많고 심지어 보조석까지 꺼내 앉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측 관계자는 방역 지침에 따라 입국 후 14일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는 관계자들이 수송 버스에 몰리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 측은 “승객 피크 시간대에 차량을 증편하는 등 혼잡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긴급사태 발효 지역은 사이타마와 지바, 가나가와 등 수도권 3개현과 오사카 등 6개 광역지역으로 확대됐다. 홋카이도와 효고, 교토, 후쿠오카, 이시카와 등 5도도부현에는 긴급사태 아래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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