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미 등 신흥국 시장 선전…밀려드는 주문량으로 공장 풀가동 중
현대건설기계가 올해 상반기에 목표 매출액의 70%를 달성했다.
러시아, 남미 등 신흥국 시장의 인프라 투자로 건설기계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5일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조9175억 원으로 전년동기(1조3047억 원) 대비 47% 증가했다.
하반기 이전에 올해 목표 매출액(2조7512억 원)의 약 70%를 달성했다.
현대건설기계가 이른 시일에 성과를 낼 거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최대 매출 지역인 중국에서 인프라 투자 부진 영향으로 건설기계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중국에서 현대건설기계 굴착기 판매량은 2492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악재에도 현대건설기계가 호실적을 달성한 데는 신흥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상승해서다.
중동, 중남미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꺾인 경기를 되살리고자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초 카타르, 콜롬비아에서 총 104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주 낭보를 울렸다.
잇따른 수주로 상반기 신흥국 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다.
인도 시장의 선전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기계가 올해 초 선보인 20톤급 굴착기 신모델은 연비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호재로 상반기 인도 시장 매출액은 174% 상승했다.
주문량이 많아 현대건설기계 공장은 연일 완전가동 중이다.
올해 5월 한 달 동안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건설기계 장비는 총 3113대이다. 2018년 5월 이후 역대 최대 월간 생산량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신흥국ㆍ인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목표 조기 달성을 노린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최근 브라질 최대 건설장비 렌털업체인 아르막과 굴착기 263대에 대한 판매계약을 맺었다.
신제품 홍보도 적극적으로 한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5월 굴착기 HX 시리즈의 신흥국향 모델 신제품을 공개했다.
신제품에는 장비 원격 관리 시스템인 하이 메이트(Hi MATE)가 도입됐다. 신제품 중 20톤급 모델 연비는 이전 모델 대비 19% 개선됐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국내 및 신흥시장, 선진시장에서 건설기계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