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성 딴 '펜티뷰티' 이어 란제리 브랜드 새비지X펜티 등 잇따라 성공시켜
펜티뷰티, 브랜드 가치 28억 달러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리한나는 순자산 17억 달러(1조9448억 원)를 보유해 여성 가수로는 세계 1위에 올랐다. 이를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체로 넓혀보면 오프라 윈프리 다음으로 부유한 여성 연예인이다.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 출신인 리한나의 본명은 로빈 리한나 펜티다. 미국 언론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리한나는 약물 중독인 아버지 밑에서 불우한 유년 생활을 보냈다. 어렸을 때도 노래를 좋아했지만, 주변인은 물론 어머니마저도 그가 노래에 재능이 있다고 보지 않았다고 한다.
15세인 2003년 바베이도스로 휴가를 왔던 유명 프로듀서 에번 로저스가 리한나를 발탁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리한나는 그전까지는 음악이나 무용 같은 것에 관심이 있었지만, 정식으로 교육을 받아본 적은 없다고 한다.
로저스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리한나는 2005년 유명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제이지(Zay Z)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해 8월 첫 정규 앨범으로 빌보드200 순위 10위에 올랐다. 이제까지 리한나가 발매한 앨범 중 빌보드 핫100 순위 1위에 오른 곡만 14개에 달하며 핫100 차트에 진입한 곡은 42개에 이른다.
대중가수로의 성공도 있었지만, 리한나를 억만장자로 만든 것은 뷰티 사업이 결정적이었다. 포브스는 리한나의 순자산 대부분이 그가 설립한 펜티뷰티 지분에서 나온다고 리한나는 2017년 세계 최대 명품 업체 프랑스 루이뷔통모헤네시(LVMH)와 손잡고 자신의 성을 딴 뷰티 브랜드 ‘펜티뷰티’를 설립했다. 합작 비율은 50대 50이었다.
펜티뷰티는 LVMH가 소유한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큰 성공을 거뒀다. 2018년 한 해 미국에서만 5억5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포브스는 펜티뷰티 브랜드 하나만으로도 28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제시카 알바, 킴 카다시안, 카일리 제너 등 할리우드의 다른 유명 여성 연예인들도 화장품 브랜드가 있지만, 펜티뷰티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리한나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여러 타입의 피부에 맞게 다양한 색조 제품을 내놓은 덕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많은 여성이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제품이 없다고 느꼈고, 리한나의 브랜드가 처음으로 이를 충족시켰다는 것이다.
뷰티 브랜드 이외에 2018년에 시작한 란제리 브랜드 ‘새비지X펜티’도 가치가 10억 달러에 달한다. 리한나는 이 브랜드 지분 30%를 보유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한나 외에도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과 래퍼 제이지도 주요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