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조폭 사진' 공방에 "기겁했다… 관계자 문책해야"

입력 2021-08-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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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박용진 후보가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 박용진 의원은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 공방전에 대해 "현재 여론조사상 1위, 2위 하는 분들이 계속 이렇게 싸우면 네거티브 공방에 당의 정책능력, 후보들의 정책비전이 묻히니까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조폭' 사진까지 두고 대립을 격화하는 점에 대해 "솔직히 기겁했고 아연실색했다. 여기까지 가나,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 이 전 대표와 같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으로,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졌다. 철거건물 붕괴참사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업체 선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캠프에 중요 직책을 가진 분들이 나서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더라. 문책하지 않으면 캠프 인사들, 후보들이 지시하신 거로 알겠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런 분과 연계해서 상대 후보를 긁는 건 경선을 아예 진흙탕으로 끌고 가려는 것밖에 안 된다"며 "우리 중에 누가 올라가도 본선에서 오히려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관련자를 문책하지 않으면 책임은 후보에게 있다"고 피력했다.

또 "정치인은 어디 가서든 사진촬영을 요청하면 응해주는 게 거의 100%다. (그런 상황을 서로) 뻔히 알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건 선을 넘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음주운전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성하고 사과하고 다시는 벌어지지 않아야 될 일"이라며 "검증단을 만들거나 검증 과정을 더 깊게 하거나 뭐든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 측에서 지난 4일 TV 토론 전 이 지사의 범죄경력회보서를 다른 후보들에게 보여준 점과 관련해 "뭐지 하고 봤는데, '안 궁금한데요' 하고 돌려드렸다. 음주 경력은 한번으로 돼 있던 거로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세 번이나 공천받았다. 정세균 후보, 추미애 후보가 당대표였을 때"라며 "당의 시스템과 검증 기준에 의해 공천을 받았으니까 잘 아실 텐데 이 논란이 왜 나왔는지 의아하다"고 언급했다.

또 "민주당의 경선과정이 국민들의 정치불쾌지수를 폭등시키고 짜증지수만 높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다른 후보들, 특히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에게 경고 말씀드린다. 이렇게 계속 가면 명낙 폭망리스크 때문에 당 경선도 다 엉망 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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