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무려 19점 차의 압도적인 기량 차를 보였다.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후보선수 김준호로 구성된 대표팀은 7월 28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여유 있게 제압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이은 2연패 달성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2라운드부터 10-4로 앞서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8라운드를 40-21로 끝내 ‘8부 능선’을 넘은 대표팀은 9라운드에서 우승에 필요한 나머지 5점을 채우고 다 함께 환호했다.
2017·2018·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거둔 남자 사브르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앞서 열린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24일 김정환이 동메달을 땄다. 개인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은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 선수 모두 뛰어난 경기력만큼이나 그림 같은 외모로 화제에 올랐다. 올림픽 이후 '펜싱 F4'라는 별명을 얻었다. 선수들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높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해외 대회를 나가면 사인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정도였다.
펜싱 F4 모두 올림픽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선수들은 지난 5일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녹화를 마쳤다. 녹화분은 14일 방송될 예정이다. 아울러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E채널 '노는 브로' 등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확정해 방송가 나들이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