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1)이 2시간8분대의 기록으로 경주시민운동장에 마련된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마라톤 메달의 꿈이 멈췄다. 올림픽 남자 마라톤 대표 오주한(33)이 15㎞ 지점을 앞두고 허벅지 통증을 느껴 기권했다.
오주한은 8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시작한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10㎞ 지점까지 선두권을 지켰다. 그러나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15㎞ 지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레이스를 포기했다.
케냐 출신 마라토너 오주한은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고,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한국 국가대표를 달았다.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5분13초.
한국은 국가별 3명씩 출전 제한이 걸린 이번 올림픽에서 오주한이 유리하다고 보고 메달 획득을 기대했다. 오주한 역시 동메달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라톤 대회가 연이어 취소되면서 결국 오주한에게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19년 10월 경주마라톤에서 2시간08분21초을 기록한 이후 마라톤 풀 코스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주환은 2년 만에 마라톤 풀 코스에 도전하며 도쿄올림픽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레이스 시작 40분 만에 기권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