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쇼피' 입점 이어 동남아 양대 이커머스 진출…K뷰티 신흥 시장서 채널 다각화
국내 시장을 석권한 헬스앤스토어(H&B) CJ올리브영이 ‘동남아 아마존’에 진출하며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CJ올리브영은 동남아시아 대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라자다(Lazada)에 ‘올리브영관’을 론칭했다고 9일 밝혔다. 1월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Shopee)에 진출한지 7개월 만이다. 올리브영은 라자다 내 숍인숍 형태의 공식 브랜드관을 열고 자체 브랜드(PB)를 판매, 현지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한국 화장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라자다는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에서 연간 1억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알리바바 그룹에 인수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올리브영은 올해 1월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에 입점한 바 있다. 동남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양대 이커머스 동반 진출로 현지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2개 국가에서 올리브영관 운영을 먼저 시작한다. 두 국가 모두 K-뷰티와 모바일 쇼핑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의 인구 비중이 높은 만큼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서의 올리브영 인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라자다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는 △ 웨이크메이크와 △ 컬러그램 △ 바이오힐 보 △ 라운드어라운드 △ 브링그린 △ 필리밀리 등이다. 총 6개 브랜드의 대표 상품 200여종을 엄선해 판매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라자다 진출을 통해 K-뷰티 신흥 시장을 손꼽히는 동남아 내의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채널 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 고 전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각 국의 오프라인 플랫폼 진출과 더불어 온라인 채널을 동시 공략하며 K-뷰티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9년 동남아 최대 유통기업 데어리팜 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싱가포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가디언’에 PB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홍콩 ‘매닝스’로 공급망을 확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