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반도체 산업 '가격 담합' 경고…관련주 하락

입력 2021-08-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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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당국 반도체 가격 조작 관련 조사 착수
관영 CCTV “사재기 자제하라” 촉구
반도체 관련주 일제히 하락

▲중국 반도체 제조기업 SMI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IT 기업과 교육 기업 규제에 나선 중국이 이번엔 반도체 산업에 칼날을 겨눴다. 당국이 반도체 관련 조사에 나서자 반도체 제조업체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CCTV는 논평에서 “일부 자동차 반도체 판매업체가 악의적으로 가격을 인상했다”며 “판매 담당자에게 징계를 내리고 부품 사재기를 자제하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에 시장에선 부동산과 인터넷, 교육 산업에 이어 당국이 다음 타깃을 반도체 산업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당국은 지난주 반도체 가격 조작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당국은 “칩을 사재기하거나 담합을 통해 가격을 인상하는 모든 회사를 처벌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 일제히 내렸다. 한국 시간 오후 3시 37분 현재 홍콩증시에서 반도체 업체 SMIC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6% 하락했고 화홍반도체는 5%대로 떨어졌다. 화홍은 장중 한때 8%대까지 하락해 약 3개월 만에 최악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윌세미 역시 6% 가까이 내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기차 판매는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은 반도체 관련주에 투자를 집중했다”며 “하지만 당국의 가격 조사에 주가 급등에도 제동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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